아이가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어할 때
대부분의 아이는 실력이 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재미없는 구간에서 그만두고 싶어합니다. 처음의 신기함이 사라지고 아직 곡은 어려운 그 구간이에요. 이때 곡을 조금 쉬운 것으로 바꾸고 아이가 좋아하는 곡을 하나 끼워 주면 대개 넘어갑니다.
아이가 피아노 가기 싫다고 한다고 상담을 오시는 어머님이 계세요. 몇 달 잘 다니다가 갑자기 그러니 그만두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시죠.
저는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이 장면을 수없이 봤어요. 그리고 그만두고 싶어하는 시점이 아이마다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는 왜 그만두고 싶어할까
피아노를 시작하면 처음 몇 달은 소리가 나는 게 신기해서 잘 다녀요. 그러다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악보는 어려워지는 구간이 와요. 실력이 늘지 않는 게 아니라 느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시기예요. 대부분 이때 그만두고 싶어합니다.
이 구간을 넘기는 방법
이럴 때는 곡을 한 단계 쉬운 것으로 잠깐 내려 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끼워 줍니다. 완성하는 경험을 다시 한 번 하게 하는 거예요. 한 곡을 끝까지 쳐 본 아이는 다음 곡으로 넘어갈 힘이 생깁니다.
정말 그만둬야 할 때
반대로 아이가 피아노 자체를 오래 힘들어하고 다른 데서도 지쳐 있다면, 잠시 쉬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만두는 게 실패는 아닙니다. 다만 재미없는 구간을 넘기지 못해서 그만두는 것과 정말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것은 다르니, 그 차이를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아이가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건 대개 실력 문제가 아니라 재미없는 구간을 지나는 중이라는 신호예요. 쉬운 곡과 좋아하는 곡으로 완성의 경험을 한 번 더 주면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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