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나서 시작하면 늦습니다
개원을 앞두신 원장님이 이런 글을 남기셨습니다. 준비는 거의 끝났고 아파트에 전단지도 붙였는데 아무 연락이 없다고요. 블로그는 만들어두셨는데 첫 글을 시작하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이렇게 물으셨다고 합니다. 오픈했는데 학생이 없으면 어떡하냐고요.
글은 거기서 끊깁니다. 블로그는 있는데 안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요.
문을 열면 수업이 시작됩니다. 상담이 들어오고 교재를 챙기고 시간표를 맞추다 보면, 글 쓸 시간은 지금보다 줄어들지 늘지 않습니다. 개원 직전이 그나마 가장 여유가 있을 때입니다.
종이에 쓰신 돈은 이렇게 돌아옵니다
여름방학을 잡으려고 업체를 끼고 아파트 몇 단지에 전단지 삼천 장을 돌리신 원장님이 계셨습니다. 비용도 꽤 들었는데 일주일 지난 시점에 문의 전화가 두 통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아파트 게시판 팔백 세대에 사만 원을 내고 붙이셨는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하셨다는 원장님도 계셨습니다. 같은 글에 이런 줄이 있었습니다. 블로그로 문의가 올 때만 해도 참 신났다고요.
전단지가 쓸모없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종이는 그날 읽히고 버려지지만, 블로그에 써두신 글은 그대로 남습니다. 문 열기 전에 쓰는 글은 그래서 값이 다릅니다.
먼저 써두신 원장님들
한 원장님은 문 열기 석 달 전부터 블로그를 세팅해 두셨습니다. 개원 설명회 때 찾아오신 학부모님들이 이미 블로그를 보고 오신 상태였다고 하셨고, 그 원장님은 개원 한 달 만에 스무 명을 모으셨습니다.
다른 원장님은 새 클래스를 여실 때 여덟 분 중 일곱 분이 블로그를 보시고 바로 전화로 등록하셨다고 적으셨습니다.
두 분 다 특별한 재주가 있으셨던 게 아닙니다. 앞의 원장님들도 전단지를 돌리고 게시판에 붙이셨습니다. 달랐던 것은 언제 써뒀느냐였습니다.
그럼 문 열기 전에 무엇을 써두나
개인 블로그도 해본 적이 없는데 학원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니 막막하다고 하신 원장님이 계셨습니다. 첫 글이 어려운 것은 글솜씨 때문이 아닙니다. 무엇을 쓸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학부모님이 학원을 고르실 때 확인하시는 것은 여섯 가지로 모입니다.
| 글 | 학부모님이 확인하시는 것 |
|---|---|
| 1편 원장님 소개 | 누가 가르치는 곳인가 |
| 2편 우리 학원의 강점 | 무엇을 잘하는 곳인가 |
| 3편 왜 이 학원인가 | 옆 학원과 무엇이 다른가 |
| 4편 관리 방식 | 우리 아이를 어떻게 봐주는가 |
| 5편 아이의 변화 | 다닌 아이들은 어떻게 됐는가 |
| 6편 자주 묻는 질문 | 셔틀과 교재비는 어떻게 되는가 |
상담실에서 하시는 말과 같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상담은 찾아오신 분께만 하고, 블로그는 아직 오시지 않은 분께도 한다는 것뿐입니다.
이미 문을 여셨다면
늦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개원하고 두 달 동안 전단지와 게시판까지 다 해보셨는데 학생이 한 명도 없어 빈 교습소에 앉아 계신다는 글도 읽었습니다. 그 원장님도 오늘 시작하시면 됩니다.
블로그를 오래 하신 한 원장님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설령 블로그를 보는 분이 없더라도, 상담 전에 미리 링크를 보내드리고 나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좋은 수단이 있겠느냐고요.
여섯 편이 있으면 상담 전에 보내드릴 것이 생깁니다. 오늘이 제일 이른 날입니다.
얼마나 걸리나
쓰다에서는 질문에 답하시면 글이 나옵니다. 한 편에 삼십 분쯤 걸리고, 이틀에 한 편씩 올리시면 2주면 여섯 편이 다 올라갑니다. 개원을 앞두고 계시다면 문 여는 날에 여섯 편이 이미 서 있게 됩니다.